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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부

아이 뒤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 후 2주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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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월 아이가 놀다가 뒤로 넘어져, 11일동 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아들이다보니, 활동량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집에는 매트가 다 깔려 있어 넘어져도 사고 없이 지나갔으나 할아버지 집에 가서 놀다가 넘어지면서 다쳤습니다. 많이 놀랬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에도 검색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나중에 혹시 잘못되지 않을까?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지? 등등...더 상세하게 올려서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아이 뒤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
열린 두개내 상처가 없는 뇌진탕 / 측두골 골절


낙상사고
매트가 깔려 있지 않은 할아버지 집에서, 놀다가 뒤로 넘어졌습니다. 크게 울면서 코피가 나길래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제는 할아버지 집에도 매트를 주문해서, 아이가 놀러갈 때마다 매트를 깔고 있습니다.)

병원은 어디로?
아동 전문 병원을 찾아보았으나, 전화해서 증상을 말했더니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합니다. 낙상으로 인한 두개골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아동 전문 병원에서도 치료할 수 없다고 합니다. CT와 신경외과 전문의 진찰을 받아야 하기에 종합병원으로 가야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도. 수술까지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아동전문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곳으로 가는게 좋아요. 큰 병원에는 신경외과도 아동, 어른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동의 경우에는 성장속도가 빨라서 수술 후 증상을 더 세심하게 살펴야한다고 합니다.

진찰은 어떻게?
아이가 아직 말을 하지 못하다보니, CT촬영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면 유도하는 주사를 맞고 CT촬영을 하였습니다. 잠을 안자서 몇번을 실패하다가 CT실 앞에서 겨우 재워서 촬영하였습니다. 그리고 종합병원 응급실이다보니 기본적인 검사를 위해서 혈액을 6통정도 뽑았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검사 결과
검사 결과 다행히 뇌출혈은 없었습니다. 두개골 측두부 골절이며, 골절되면서 공기가 뇌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골절된 부위의 혈관이 찢어져 코피가 난 것입니다. 귀 뒤쪽 뼈가 골절되면, 귀나 코로 피가 나온다고 합니다. 

입원은 왜?
수술할 정도는 아니며, 공기도 자연적으로 없어진다고 합니다. 다만, 뇌막염이나 추가 출혈이 있을수 있기에 입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아직 말도 못하는 아기라서 표현을 못하니, 계속 증상발현을 체크하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2주 입원하는 동안, 혈액검사도 3번정도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입원 내내 아이가 잘 적응해줬고, 발열이나 내부염증은 없었어요.

퇴원 이후
퇴원하고 2주후에 외진 가서 X-ray 촬영을 한번 더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골절이다보니 뼈가 붙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가장 걱정했던 점
귀 뒤쪽 뼈라서 청력에 이상이 있을수 있다고 합니다. 퇴원하고 나서,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음악을 이어폰으로 들려줬어요. 그 만화음악 들으면 아이가 춤추는 동작이 있습니다. 그 춤을 추니깐 눈물이 나더라구요.

CT와 X-ray 촬영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는걸 알고 있기에 의사선생님에게 그 말을 하였습니다. 최근 들여온 CT장비로 촬영하였기에 노출되는 방사선은 거의 없을거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사실 그것보다, 말하지 못하는 아이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나중에 혹시 모를 추가 발병에 대한 걱정을 없애고 싶었습니다. 촬영하지 않았다면 골절이 있었는지, 공기가 잘 빠져나갔는지, 뼈가 잘 붙고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계속 걱정만 하고 지내야 하잖아요.

요즘은 아이가 놀아달라고 보채도, 넘어질 것 같은 장난은 함께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서운했던지 삐지기도 하고요. 퇴원 이후에도, 다치기전처럼 활발하게 노는걸 보니 안심이 됩니다. 아이들은 뼈가 빨리 붙는다고 하지만, 6개월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6개월동안은 최대한 조심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참, 그리고 실비와 골절 특약으로 보험은 꼭 들어두세요. 감기 한번 안걸렸던 아이가 다치니깐 정말 놀랬기도 했고, 경과 지켜보려고 입원까지 했기에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보험 가입된걸로 다 해결되었어요. 아이들 보험은 정말 꼭 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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