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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지식부

무디스(Moody's)는 왜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 신용등급을 메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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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무디스(Moody's) 신용등급이 상향 또는 하향되었다는 뉴스를 듣게 됩니다. 최근에도 우리나라는 AA2 단계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입니다. 별생각없이 지나치던 뉴스에서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이 무디스라는 회사가 도대체 뭐길래 국가 신용도를 평가하고 그걸 뉴스로 내보내는 걸까요? 신용평가의 영향력은 어떨까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궁금해졌습니다.

무디스(Moody's)는 왜 우리나라의 동의 없이 신용등급을 메길까?

무디스는 신용평가 기업이다.
무디스는 1990년 설립된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로 영국의 피치,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의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 꼽힙니다. 무디스는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채무상환능력을 종합 평가해 국가와 은행, 채권의 등급을 매겨 발표를 합니다. 단기외채가 특별히 많아서 자금 회수가 어려운지, 경상수지는 적정한지 등을 봅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발행한 국가채권의 신뢰성을 고려해, 재정이 안정도와 산업구조/정치 환경 등을 보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신용카드나 대출을 받을 때 개인정보 제공동의서에 체크를 합니다. 그렇게 체크하는 것들중에는 신용평가 기업에게 개인의 신용을 조회해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신용등급 조회도 동의를 받는데, 한 국가의 동의도 없이 무디스는 국가의 신용등급을 평가합니다. 

100년 넘게 신용평가만 해 온 무디스
단순히 미국에 있는 회사라서 무디스의 신용등급을 신뢰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디스는 1900년도부터 100년 넘게 신용평가를 해온 기업입니다. 철도회사의 채권 신용등급을 평가하면서 급성장하였으며, 1929년 세계 대공황이 터지기 직전에 무디스 사가 투자적격등급이라고 표시한 회사들만 대공황 때 살아남은 것이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신용평가 기업이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국가의 신용등급을 무디스가 마음대로 평가하는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평가를 안받을 수는 없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무디스의 신용평가를 받지 않으면, 경제 위기가 찾아온다.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는 무디스의 신용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거래를 하는 사람이 신용평가 기관의 평가를 받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 현금과 금덩이를 유산으로 받았다면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카드와 대출과 같음 금융상품 거래를 위해서 신용평가 기관의 평가가 있어야만 합니다. 이 평가가 없으면 은행은 대출을 해주지 않고, 카드사는 카드를 발급해 주지 않습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간의 모든 거래에 무디스의 신용평가가 활용됩니다. 해외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다른 나라의 국채에 투자한다거나 할 때, 그리고 무역을 할 때도 활용됩니다. 쉽게 생각하면, 투자는 하고 싶지만 알고 있는 지식이 없기에 무디스의 신용 평가를 참고하는 것입니다. 무디스와 같은 신용평가 기업의 평가정보가 없는 국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습니다.

무디스의 신용평가, 정말 신뢰할만 한가?
한 국가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나 부적격으로 하향한다면, 그 국가는 어떻게 될까요? 단기간에 해당 국가에 대한 투자 상환이 발생하고 무역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가 IMF를 맞았을때를 떠올리면 됩니다. 이렇게 한 국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무디스의 평가는 신뢰할만 할까요?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무디스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당시에 부실채권에 투자적격 평가를 줬습니다. 이 부실채권들은 결국 미국의 양적완화 자금으로 100% 상환이 완료되었습니다. 즉, 국가가 대신 빚을 탕감해준 것입니다.

Aa2는 투자적격 등급이며, 투자등급 순서로 하면 3순위입니다. 총 21단계의 투자등급중에 3등이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현재 3등급을 받았지만, 하향 조정으로 한 단계만 하락해도 많은 경제적 불이익이 발생하게 됩니다.

무디스 홈페이지는 https://www.moodys.com 이며, 한국지사의 홈페이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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