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된 아들이 잠이 잘 시간이 되면, 많이 보챈다. 아이패드를 주면 30~40분은 가만히 앉아 있어 중독될까 봐, 여러 놀이를 함께 해준다. 밤 11시에 공기방울 놀이를 해줘도 10분이면 싫증을 낸다. 그래서 새로운 놀이를 계속 연구하고 찾아줘야만 한다.
고민하다 찾은 것이, 바로 드론이다. 아내는 아빠 장난감이라고 말하지만, 난 완벽하게 아들용 장난감이라고 말한다. 18개월 아이가 조종하는 드론 찾기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솔직히 100% 실패라고 말할 수는 없다.
작으면 안 다치겠지? 생각하고 구입한 SYMA X12S
우선 집안에서만 날릴 생각과 아이가 조종할 걸 고려해서, SYMA X12S를 구입했다. 그러나 미세 조종이 잘 안되어서 천장과 벽에 너무 쉽게 부딪혔다. 그리고 날개에 부딪히면 생각보다 아팠고, 아이 눈에 부딪히면 실명될 가능성도 높아 보였다.
안정망이 있으면, 안 다치겠지? 생각하고 구입한 HLB-802
안전망이 있으면 다치지 않겠다는 생각에, 안전망이 있는 드론을 구입했다. 이걸로 드론이 2개째가 되었다. 아내가 한 마디씩 할 때마다 눈치가 보인다. 어쨌든 이 드론은 벽에 부딪히더라도 급선회를 하진 않을 것 같았다. 판매하는 동영상만 봐서는 분명 그랬다. 그런데 빠른 속도로 부딪히면 급선회하는 건 SYMA X12S와 동일하다. 안전망이 하드 한 재질이 아니라 소프트한 재질이라서 벽에 부딪히면 스프링처럼 구부러졌다가 다시 펼쳐진다. 탄성이 좋은 플라스틱이다.
눈 실명 위험은 떨어지지만 아이가 잡으면 손이 아픈 건 똑같다. 그래도 벽에 강하게만 안 부딪히면 아이가 1분 정도는 조종할 수 있다. 18개월 남자아이가 조종할 수 있는 유일한 드론일 것 같다.
안전망 드론 HLB-802
안전망이 탄력이 좋긴 하지만, 18개월 아이의 조종에는 못견디나 보다.
부러진 곳이 2곳 있길래, 글루건으로 붙여놓았다.
SYMA X12S
HLB-802의 구성품
HLB-802는 배터리 착탈식이다.
SYMA X12S는 내장형이다.
배터리는 여분으로 1개 더 추가 구입했다.
좌측이 HLB-802의 조종기다.
18개월된 아이가 손으로 쥐고 있기에 적당하다.
우측의 SYMA X12S는 초미니 드론답지 않게 조종기가 크다.
둘다 USB로 충전이 된다.
충전중이면 USB의 조명이 꺼진다.
좌측은 충전중이며, 우측은 비충전중이다.
HLB-802의 배터리 충전중
아내가 아빠용 드론이라 부르는 SYMA X1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