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새 아파트로 입주했다. 입주할 때, 아이는 돌이 갓 지난 때였다. 새집증후군이 걱정이었다. 그리고 아파트의 앞쪽에 큰 대로변이 있기에 창문을 오래 열수 없었다. 그래서 내/외부의 미세먼지도 걱정이었다.
아이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구입한 게 발뮤다 공기청정기였다. 하지만, 정말 공기가 깨끗해지는 걸까? 기계란 고장도 나고, 자연의 것보다 신뢰하지 못할 때가 있다. 공기 청정기가 하루 종일 돌아가는 것도 문제가. 폐쇄된 공간에서 공기가 계속 순환되므로 가라앉아 있을 먼지가 공중에 떠 다니게 된다. 그래서 콧물이 더 많이 나올 때는 공기 청정기를 너무 오래 돌려서 그런가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발뮤다 공기 청정기가 있음에도, 하루 종일 돌리느니 시골 숲 속에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알아보게 된 공기청정 식물!
검색해보니, 인테리어에 좋은 어쩌고 저쩌고... 보기 좋은 공기 청정 식물은 소개를 많이 해주더라. 하지만, 나는 효율성이 매우 뛰어난 공기 청정 식물을 찾기 위해 많은 검색을 했다. NASA에서 인정한 공기청정식물 랭킹도 보고, 다른 사람들의 후기도 봤다. 실제로 식물별로 미세먼지 수치를 비교한 리뷰글도 봤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뽑은 리스트!
공기 정화 식물 TOP5
1위 보스턴 고사리
공기 청정 능력이 가장 뛰어난 보스턴 고사리가 키우기도 가장 쉽다. 화분 흙이 마르지 않고 항상 촉촉하게만 해주면 잘 자란다. 가장 상단에 있는 화분은 이케아에서 구입한 화분이며, 물 빠짐 구멍이 없다. 마트에서 물 빠짐 구멍이 필요 없는 흙을 구입하여 분갈이를 해줬다. 생각날 때마다 물을 주고 있다. 썩지 않고 잘 자라고 있다.
한 번은 햇빛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햇빛이 들어오는 곳에 두었더니 잎이 타들어갔다. 제주도의 곶자왈을 걷다 보면 비슷한 식물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현관에서 키우고 있다.
보스턴 고사리는 포름알데히드, 그러니깐 새집증후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고 한다. 보스턴 고사리 덕분인지, 우리 가족에게 새집 증후군은 없었다.^^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독성에는 아이비가 가장 효과적이다고 하는데...집안을 덩굴이 점령하는게 두려워 보스턴 고사리로 선택하였다.
2위 대나무 야자, 야레카 야자
대나무 야자와 야레카 야자다. 미세먼지에 효과가 좋은 식물이다. 이 역시 물만 주면 잘 자란다. 햇빛을 비춰주면 더 잘 자라기는 하나, 그늘에서 키워도 8개월 동안 큰 문제없이 자라고 있다. 현관에서 키우고 있다.
뿌리가 빨리 자라고, 폭넓게 자란다. 그래서 빨리 분갈이를 해줘야 했고, 깊이가 있는 화분으로 옮겼다. 뿌리가 빨리 자라고 폭넓게 자라는 식물은 분갈이를 해줄 때, 뿌리 손상이 많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첫 분갈이 때부터 크고 깊이 있는 화분으로 하였다.
3위 인도 고무나무
인도 고무나무는, 하루에 1시간 정도만 햇빛을 받아도 잘 자란다. 이 인도 고무나무는 통풍이 정말 잘되어야 한다. 화분의 물 빠짐이 안 좋으면 뿌리가 쉽게 썩어버린다. 3개를 구입했는데, 2개나 사망했다 ㅠㅠ 물 빠짐이 좋은 흙만 선택하면, 이 아이도 물만 열심히 주면 된다. 크게 키우려면 분갈이하고 햇빛을 오랜 시간 만나게 해주면 된다.
번외로 소개하는 산호수
산호수는 번외로 소개하고 싶은 식물이다. 공기정화 능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가지치기를 잘못해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꼭 흙이 아니더라도 수분이 충분한 베이스가 있다면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이 아이는 집에 3개나 있다^^
아래는 참고로 했던 NASA에서 발표한 공기정화 식물 베스트 50 리스트다.
그런데, 가장 효율이 뛰어난 것은 역시 공기청정기다 ㅋㅋㅋ 항상 켜 놓기가 싫어서 (왠지 먼지가 둥둥 떠다니는 느낌이라...) 외출할 때 제트 모드로 ON 하거나 잠들기 전에 거실에만 제트 모드로 돌린다.
